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Wilson Library. Img courtesy: UNC>
미국에서 짧게 "캐롤라이나"로 불리우는 UNC at
Chapel Hill 은 1789 년에 설립된 미국의 첫 공립대학교입니다. 오래된 역사만큼 유엔씨는
미국 대통령, 9명의 노벨상 수상자, 100명이 넘는 국회의원 등 다양한 인재를 배출해오고 있습니다.
8대 공립명문대로 지칭되는 '퍼블릭 아이비'의 1985년 오리지널 리스트때부터 등재되어 있던 유엔씨는
US News 학부랭킹에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대학원 프로그램들이 강하기로
유명합니다. 약대와 보건대는 오랜 시간동안 부동의 전국 1위를 지키고 있고, 의대와 치대도 매년
1-3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법대, MBA 프로그램도 상위권으로 자주 일컬어지는 T20 랭킹에 들어가곤
합니다. 공립학교이자 외국인을 적게 받는 학교인 특성상 한국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학교인 경우가
많지만 다양한 부분에서 전국 상위권을 유지하는 프로그램이 많아 미국인 사이에서는 오랫동안 인정받은
명문대입니다.
최근에 잘 알려진 노벨상 수상자들로는 줄기세포 조작으로 2007년
생리의학상을 받은 스미시와 DNA 수리 방법을 연구하여 2015년에 수상한 생카가 있으며 이 중
닥터 생카의 경우는 현재도 현역입니다. 그 외에는 심장 및 혈관활동에 중요한 산화질소를 발견한 퍼치곳과
혈액학 분야의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에거도 있습니다. 에거의 스승이었던 브링크하우스는 혈액응고 매커니즘의
발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쓰이는 채혈튜브의 항응고제 개발부터 각종 혈액학적
질병을 발견하고 치료법을 개발하였습니다.
UNC는 천체학과도 재미있는 인연이 있는데, 냉전시대에 아폴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달에 처음으로 인류를 착륙시켰던 1969년의 업적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프랭클린 스트릿에
현재도 운영되는 모어헤드 천체관이 그 당시 우주비행사들을 비밀리에 훈련시켰던 곳이며 그 당시 NASA의
국장이었던 제임스웹은 유엔씨 동문입니다. 허블 망원경을 2021년 12월 25일부터 대체하여 현재
은하의 사진들을 찍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그의 이름을 기리며 지어졌습니다.
<James Webb Telescope. Img courtesy:
Getty Images>
그 외에도 정치, 비즈니스, 금융 측면에서도
활동력이 큰 편인데, 금융계에선 와코비아(현 웰즈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BB&T,
JP모건 체이스, 블룸버그의 CEO를 지낸 동문들도 있으며 비즈니스 쪽에선 펩시 창시자 캘립브래드햄과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노스캐롤라이나의 주지사, 기타 정치인, 대법관들은 대부분이 UNC
동문입니다. UNC 출신의 미국 대통령 제임스 포크는 텍사스가 미국으로 합병되기 전인 텍사스 공화국
시절에 텍사스를 지원하며 멕시코를 상대로 싸워 현재의 텍사스, 뉴멕시코, 네바다, 아리조나, 콜로라도,
유타, 캘리포니아를 미국 영토로 확장한 업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카데미아 밖으로 잘 알려진 사람들은 아무래도 스포츠쪽인데, 가장
잘 알려진 농구계의 전설 마이클 조던이 있으며, 미국 여성 축구의 전설 미아 햄, 그리고 현재 나이키
글로벌 러닝 헤드코치인 크리스베넷도 유엔씨 출신입니다. 농구와 러닝으로 이어진 각별한 관계 덕분에
유엔씨는 실제로 나이키와 수십년동안 지원 계약이 맺혀져있습니다.
<Michael Jordan. Img courtesy: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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